사마리아 여인과 예수의 만남은 요한복음 4장에 기록된 중요한 사건으로, 예수님께서 사마리아의 수가라 하는 동네에서 한 여인과 나눈 대화를 담고 있습니다. 이 만남은 사회적, 종교적 장벽을 넘어선 예수님의 사랑과 구원의 메시지를 보여줍니다.
1. 배경
예수님은 유대를 떠나 갈릴리로 가시는 길에 사마리아를 지나가셨습니다. 당시에 유대인과 사마리아인 사이에는 깊은 적대감이 있었으며, 유대인들은 사마리아인을 상종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러한 관습을 깨고 사마리아 지역을 통과하셨습니다. 여정 중 피곤하신 예수님은 수가라 하는 동네의 야곱의 우물 곁에 앉으셨고, 그곳에서 한 여인을 만나게 되십니다.
요한복음(22) 사마리아 여인과의 만남 : 오피니언·칼럼 : 기독일보
요한복음(22) 사마리아 여인과의 만남
인간은 관계적 존재, 만남이 중요한데 수많은 만남 중 중요한 만남이 있다. 첫째는 부모와의 만남, 선택할 수 있는 만남이 아니다. 둘째는 스승과의 만남, 선택할 때도 있지만 아닐 경우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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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예수님과 사마리아 여인의 대화
정오쯤, 한 사마리아 여인이 물을 길러 우물에 나왔습니다. 예수님은 그녀에게 "물을 좀 달라"고 요청하셨습니다. 이 요청은 당시 사회적 통념을 넘어서는 행위로, 유대인 남성이 사마리아인 여성에게 말을 거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었습니다. 여인은 놀라며 "당신은 유대인으로서 어찌하여 사마리아 여자인 나에게 물을 달라 하시나이까"라고 묻습니다.
예수님은 그녀에게 "네가 만일 하나님의 선물과 또 네게 물 좀 달라 하는 이가 누구인 줄 알았더라면 그에게 구하였을 것이요 그가 생수를 네게 주었으리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여인은 우물의 깊이와 그릇이 없음을 들어 어떻게 생수를 줄 수 있느냐고 반문합니다. 이에 예수님은 "이 물을 마시는 자마다 다시 목마르려니와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라고 답하십니다.
여인은 그 물을 달라고 요청하며 더 이상 목마르지 않게 해달라고 합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그녀의 개인사를 언급하시며, 남편 다섯이 있었고 지금 함께 사는 남자도 남편이 아님을 지적하십니다. 이로 인해 여인은 예수님을 선지자로 인식하게 되고, 예배에 대한 질문을 이어갑니다.
여인은 "우리 조상들은 이 산에서 예배하였는데 당신들의 말은 예배할 곳이 예루살렘에 있다 하더이다"라고 말합니다. 예수님은 "여자여 내 말을 믿으라 이 산에서도 말고 예루살렘에서도 말고 너희가 아버지께 예배할 때가 이르리라... 아버지께 참되게 예배하는 자들은 영과 진리로 예배할 때가 오나니 곧 이때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예배의 장소보다 마음과 진실됨이 중요함을 강조하신 것입니다.
3. 사마리아 여인의 변화와 증언
예수님과의 대화를 통해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된 여인은 예수님을 메시아로 인식하게 됩니다. 그녀는 물동이를 버려두고 마을로 돌아가 "내가 행한 모든 일을 내게 말한 사람을 와서 보라 이는 그리스도가 아니냐"며 사람들에게 전파합니다. 그 결과 많은 사마리아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게 되었고, 예수님은 이틀 동안 그곳에 머무르시며 그들에게 가르치셨습니다.
4. 이 만남의 의의
예수님과 사마리아 여인의 만남은 여러 가지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 사회적 장벽의 초월: 유대인과 사마리아인, 남성과 여성 간의 편견과 차별을 넘어서는 예수님의 행보는 복음이 모든 이에게 열려 있음을 보여줍니다.
- 영적 갈증의 해소: 예수님은 여인의 내면 깊은 갈증을 알아보시고,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생수를 제공하심으로써 영적 만족을 약속하십니다.
- 참된 예배의 본질: 예수님은 예배의 장소보다 영과 진리로 드리는 예배의 중요성을 강조하셨습니다.
- 복음의 확산: 변화된 여인은 자신의 경험을 마을 사람들에게 전파하여 많은 이들이 예수님을 믿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 사건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편견과 장벽을 넘어 모든 이에게 복음을 전해야 함을 일깨워줍니다. 또한, 영적 갈증을 해소하고 참된 예배를 드리는 삶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