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는 생명체가 존재하는 유일한 행성이자, 인류가 살아가는 터전입니다. 하지만 기후 변화, 자원 고갈, 우주 탐사 기술의 발전 등으로 인해 “지구를 대체할 수 있는 행성은 존재할까?”라는 질문이 점점 더 현실적인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최근 과학계에서는 이 질문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할 만한 외계 행성들이 속속 발견되고 있습니다.
K2-18b, 지구의 대체 후보?
2025년 6월 기준, NASA는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을 통해 K2-18b라는 외계 행성의 대기에서 디메틸설파이드(DMS)라는 분자를 포착했습니다. 이 물질은 지구에서는 해양 플랑크톤 같은 생명체에 의해 생성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외계 생명체 존재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습니다.
K2-18b는 지구에서 약 120광년 떨어진 사자자리 방향에 있으며, 크기는 지구의 약 2.6배입니다. 이 행성은 ‘하이세안(하이브리드+오션)’ 행성으로 추정되며, 바다와 고체 지각이 공존하는 구조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대기 중 수증기, 메탄, 이산화탄소가 함께 존재하고 있으며, 표면 온도는 0~50℃로 추정돼 생명체가 살 수 있는 조건과 유사합니다.
지구와 온도 비슷한 외계 행성 찾았다
지구와 온도 비슷한 외계 행성 찾았다, 국제연구진, 글리제 12b 발견 온도 42℃…생명체 있을 수도 거리도 불과 40광년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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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플러-725c, 또 다른 슈퍼지구
중국 과학자들이 이끄는 국제 연구팀은 최근 케플러-725c라는 슈퍼지구급 행성을 발견했습니다. 이 행성은 지구보다 약 10배 무겁고, 태양과 유사한 항성의 ‘골디락스 존’(생명체 거주 가능 영역)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는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할 수 있는 거리로, 생명체 존재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울프 1069b, 가까운 거리의 유망 후보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는 울프 1069b라는 지구형 외계 행성을 발견했습니다. 이 행성은 지구에서 약 31광년 떨어져 있으며, 크기와 질량이 지구와 거의 비슷합니다. 대기가 존재한다면 표면 온도는 약 13℃로 추정되며,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이 행성은 자전과 공전이 일치해 한쪽 면만 별을 향하고 있어, 극단적인 기후 차이가 존재할 수 있습니다.
현실적인 한계는?
이처럼 지구와 유사한 환경을 가진 외계 행성들이 발견되고 있지만, 실제로 인류가 이주할 수 있을 정도로 ‘대체’ 가능한 행성은 아직 없습니다. 대부분 수십~수백 광년 떨어져 있어 현재 기술로는 도달이 불가능하며, 대기 구성, 중력, 방사선 환경 등도 아직 불확실한 부분이 많습니다.
지구를 완전히 대체할 수 있는 행성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지만, 지구와 유사한 조건을 갖춘 후보 행성들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과학자들은 이들 행성의 대기 성분, 기후, 생명체 존재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있으며, 이는 단순한 호기심을 넘어 인류의 미래와도 연결된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