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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나라 지금 여기에 누가복음 4:31-44

by 7냉이향 2025. 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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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흔히 '하나님 나라' 하면 먼 미래, 즉 천국을 떠올리곤 합니다. 죽은 후에 가는 곳, 하나님께서 완전히 통치하시는 곳, 우리가 소망하며 기다려야 할 곳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이 땅에 계실 때 "하나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라고 선포하셨습니다 (막 1:15). 이는 단순히 미래의 소망이 아니라, 현재 우리 삶 속에서도 경험할 수 있는 실재라는 뜻입니다.

누가복음 4장 31절부터 44절까지의 말씀은 예수님께서 가버나움에서 행하신 사역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권위가 있었고, 그의 사역은 단순한 가르침을 넘어 귀신을 쫓고 병든 자를 치유하는 능력으로 나타났습니다. 예수님이 계신 곳에서는 단순한 종교적 활동이 아닌, 하나님의 나라가 실제로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오늘 본문을 통해 우리는 예수님의 가르침과 능력, 그리고 하나님 나라의 실제적 임재를 살펴보며, 우리 삶 속에서 하나님 나라를 경험하고 확장해 나가는 삶이 무엇인지 깊이 묵상해 보고자 합니다.

 

1. 예수님의 가르침과 권위 (31-37절)

"그들이 그 가르치심에 놀라니 이는 그 말씀이 권위가 있음이러라" (32절)

예수님께서 가버나움에 오셔서 회당에서 가르치셨을 때, 사람들은 그의 말씀을 듣고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의 가르침은 단순한 해석이나 이론적 설명이 아니라, 권위를 가진 말씀이었기 때문입니다. 당시 유대인들은 서기관들의 가르침을 주로 들었지만, 서기관들은 기존 율법을 반복적으로 인용하거나, 선배 랍비들의 해석을 빌려 설명하는 방식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다르게 말씀하셨습니다. 마치 본인이 말씀의 원천이신 것처럼, 하나님 나라의 진리를 직접 선포하셨습니다.

특히 예수님의 가르침이 실제적인 능력으로 나타났습니다. 한 회당에 더러운 귀신 들린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예수님을 향해 "나사렛 예수여 우리가 당신과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나는 당신이 누구인 줄 아노니 하나님의 거룩한 자니이다" (34절)라고 외쳤습니다. 이것은 단순한 발언이 아니라, 영적 세계에서 예수님의 정체성을 알아보고 두려워하는 반응이었습니다. 당시 많은 종교 지도자들이 귀신을 쫓는 의식을 행하기도 했지만, 예수님처럼 단순한 한 마디로 즉시 귀신을 몰아낸 경우는 없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잠잠하고 그에게서 나오라"고 명령하시자, 귀신은 즉시 떠나갔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단순한 가르침이 아니라 실제적인 권세와 능력을 지닌 말씀이었음을 보여주는 사건이었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어떻습니까? 우리는 성경을 단순한 종교적 교훈으로만 듣고 있지는 않습니까? 하나님의 말씀은 여전히 살아 있으며, 우리 삶을 변화시키고 능력을 베푸시는 권위를 지니고 있습니다. 우리가 말씀을 대할 때 그 권위를 인정하고, 믿음으로 반응한다면 하나님 나라의 실제적인 역사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2. 치유하시는 예수님 (38-41절)

"해 질 무렵에 사람들이 온갖 병자들을 데리고 나아오매 예수께서 일일이 그 위에 손을 얹으사 고치시니" (40절)

예수님은 말씀을 가르치시는 데서 그치지 않으셨습니다. 그는 병자들을 고치시고 귀신을 쫓아내셨습니다. 이 사건은 단순히 예수님의 기적적인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 아닙니다. 이것은 하나님 나라가 임할 때 일어나는 현상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가 임하면 질병과 고통이 사라지고, 묶인 자들이 자유롭게 되며, 모든 피조물이 회복되는 일이 일어납니다.

예수님은 베드로의 장모가 열병으로 앓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그녀를 찾아갔습니다. 그는 단순한 동정심으로 접근한 것이 아니라, 직접 그녀의 손을 잡고 열병을 꾸짖으셨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중요한 사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치유는 단순한 자연 치유가 아니라, 영적 권세를 가진 치유였습니다. 이후 해 질 무렵 많은 병자와 귀신 들린 사람들이 예수님께 나아왔습니다. 당시 유대 사회에서는 안식일에 병을 고치는 것이 금지되어 있었기 때문에, 해가 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예수님께 온 것입니다. 예수님은 그들을 외면하지 않으시고,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손을 얹고 치유해 주셨습니다.

오늘날 우리도 육체적, 정신적, 영적 연약함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예수님께서는 과거에만 치유하셨던 것이 아니라, 지금도 우리를 치유하기 원하십니다. 우리가 믿음으로 주님께 나아갈 때, 주님은 우리의 상한 마음과 영혼을 어루만지시고 회복시켜 주실 것입니다.

 

3. 하나님 나라를 전파하는 예수님 (42-44절)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다른 동네들에서도 하나님의 나라 복음을 전하여야 하리니 나는 이 일을 위해 보내심을 받았노라 하시고" (43절)

예수님은 많은 기적을 행하시고 사람들의 인정을 받으셨습니다. 그러나 그는 한곳에 머무르지 않으셨습니다. 사람들이 예수님을 붙잡으려 했지만, 예수님은 "나는 다른 동네들에서도 하나님의 나라 복음을 전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예수님의 사명이 단순한 기적 행위가 아니라,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는 데 있음을 보여줍니다.

우리는 때때로 기적을 원하고, 하나님께서 우리 문제를 해결해 주시길 간구합니다. 그러나 기적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나라가 선포되는 것입니다. 기적은 하나님 나라의 일부일 뿐, 궁극적인 목표는 아닙니다. 예수님은 기적을 통해 사람들의 관심을 끌려 하신 것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전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셨습니다.

오늘날 우리도 예수님을 따라야 합니다. 우리의 삶 속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전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입니다. 가정에서, 직장에서, 교회에서, 세상 속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나라를 드러내야 합니다. 복음은 특정한 장소나 사람에게만 제한된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전해져야 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VjS2uYkk_R4

 

우리는 본문을 통해 예수님께서 말씀과 행함으로 하나님 나라를 보여주셨음을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 나라는 먼 미래의 일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삶 속에서 역사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권위 있는 말씀을 붙잡고, 치유하시는 능력을 신뢰하며, 하나님 나라를 전하는 사명을 감당하는 것이 우리의 부르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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